2009 문화계 결산이라는 기사(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928487 )를 봤었는데
적자를 기록한 뮤지컬에 대해서 먼저 나오더군요. 뭐 드림걸스는 워낙 투입한 금액이 커서 적자라고 해도 별로 놀랍지도 않았는데
스프링어웨이크닝이라는 공연도 적자를 기록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하더군요.
본 사람들의 평도 괜찬던데 그래?? 라는 생각으로 연말에 휴가인김에 가게 되었습니다.(할인률도 무시 못하고요. 하하하;;)
30일 새벽에 당일 공연을 무대석을 예매하고 공연장으로 향하였습니다.
[
핑크표시는 제 자리]
무대석은 말그대로 무대의 좌우로 옛 국민학교 시절의 교실에 볼수있을 법한 나무의자로 층을 이루며 좌석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무대석은 전체를 판매하지 않고 일부 좌석을 비워 놓는데 그곳은 무려!! 배우분들의 대기석입니다!!
장점은
1. 정말 무대를 생생하게 느낍니다. 무대위의 발구름의 진동이며 춤. 연기를 위한 앙탈!!
스피커와 마이크를 통하지 않은 생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아 이 사람들 정말 온몸으로 연기하고 노래 부르는구나라고 생각이 됩니다.
2. 그리고 재수가 좋으면 좋아하는 배우분이 무대 중간중간에 옆에 앉습니다. (저는 양쪽 다 관객)
3. 그리고 배우분들이랑 눈마주침이 가능합니다!!
(저도 몇번 마추쳤습니다 ㅋㅋ 특히 마지막에 앵콜때 모리츠역의 조정석님이랑 눈 마주쳤을때는 심장이 덜컹해서 눈을 돌려 버렸습니다. 심장이 쿵쾅쿵쾅 허허허;;; 아까워..ㅜㅠ 'the bitch...'때는 배우분이 눈을 피하셨는데..조정석님은 그렇게 코앞에서 그럴줄은 정말 몰랐어요 ㅎㄷㄷ. 그리고 앵콜때 싱어배우님이 마이크를 들이 대셔서 또 깜짝! 괜찬다고 부르라고 하시는데 쑥스러워서 웃다가 이기고 '블..'하는 순간 마이크를 거뒤가셔서 또 좀 아쉽)
4. 또 재밌는거는 배우분들 감정 추스르는거랑 춤을 추고 난후 다음 본인 대사를 위해서 호흡을 가다듭는 것!
둘다 몰래 이루어지는 것인데 그것 볼수 있어요. 정말 천연덕스럽습니다. ㅎㅎ
단점
1. 공연은 정면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배우분들 등 혹은 허벅지만 정말 신나게 봅니다. 남들이 웃을때도 왜 웃는지 몰라요.각각 A,B구역 방향을 보고 섰을때만 보여요
2. 그리고 노래와 대사가 잘 전달이 안되요. 한마디로 잘 안들리는거죠.
그래서 더 배우분들의 연기에 집중하게 되는것도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기는해요...
3. 제가 B구역이라 더 그랬는지는 몰라도 오케스라의 연주가 너무 잘 들려서 그것도 대사를 알아듣는데에는 방해;;;
4. 입장은 1,2막 각각 10분전 한번에 모여서 가능하며 인터미션때는 무조건 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큰 동작은 불가하며 소지품(가방등..)은 보관소에 보관해야 합니다.
공연이 끝나고 뭔가.. 좋기는 좋았는데..잘 못 알아듣는 부분이 너무 많으니까 좀 아리까리하더군요.
그래서 31일 공연 재예매.
아! 그리고 몰랐는데 29,30,31일이 각각 커플별을 주제로 배우 싸인회를 하더군요!!.
뭣 모르고 일찍 갔다가 선착순 표받아서 양일 다 싸인을 받았습니다!! 하하
그리고 30일에는 추첨해서준다는 남성용 화장품과 여성용 비비크림도 받았습니다. ㅋㅋ 자랑입니다.하하하하
그 날이 운이 좋았던것 같아요. 벽에 붙은 사진보면서 저 배우는 유난히 눈이 까맣구나라고 생각하고 한참동안 쳐다봤던 배우랑 눈도 마주치고 싸인도 받고 후후후
30일에는 귀여운 모리츠와 자유로운 일세 (일세의 김지현씨가 객석에서 봤다고 아는척 하면서 칭찬 해주서서 또 자랑 ㅋㅋㅋ)
31일에는 고뇌하던 멜키어와 순수한 밴들라
31일 다시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전 출연진이 나온 사진. 여성배우분들(소녀들) 사진은 없더라고요]
이번은 일반 객석
저는 전일엔 오른쪽에서 왼쪽만 봤기에 저 좌석이 왼쪽이 잘 안보이는 부분이 있어도 딱히 불만은 없었습니다.
게다가 무대쪽으로 옆의 두자리의 객석이 비어 있어서 1막에는 못 옮기고 소심하게 2막부터는 한칸만 옮겨가서(커플이 있었던지라..) 관람했습니다.
[이 공연이 좀 이상한게 티켓*크 단독예매인데 예매할때는 자리가 없는데 공연중에 보면 자리가 빈곳이 많은것 같아요]
게다가 스피커가 바로 앞에 있어서 너무 잘 들려!!!! 완전 좋아!!
중간중간에 내 마음대로 움직여도 되고!! 배우분들 표정이랑 안무가 모두 보여!! 감동 감동
[원래 캐스팅이던 김무열이 아닌 교체된 현재의 멜키어역의 주원(정가운데)]
30일보다 내용도 훨씬 이해가 잘 되더군요 아~그래서 이렇게 이야기 했었구나하고 납득이 됐어요.
그리고...내용이 전일 느꼈을때보다 훨씬 더 무겁다는걸 더욱더 느꼈습니다.
억압적인 청교도적 학교와 사회의 15세~16세 남짓의 청소년의 눈뜨기 시작하는 성은 수치스러우 죄악으로 터부시됩니다.
그리고 어른들의 명예에 대한 집착으로 부당하게 처우되는 아이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런지를 모르는 것은 오히려 어른들이었습니다.
멜키어는 극중 과연 인간의 자연스러운 성적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이 무엇이 수치스러운가
본인들은 과연 그러한 시절이 없었다고 단언 할 수 있는가. 수치심은 교육의 산물이다!!!라고 규정합니다.
하지만 그때 자폐아 같은 불안한 정서를 가졌으며 잠꾸러기에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으며 우리의 명석한 멜키어군과 어울리는 눈엣가시라고 선생님들에 지칭되는 모리츠는 그렇게 괜한 미움을 받아 중간고사에 분명히 통과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낙제라고 선생님들에게 통보를 받습니다.
모리츠는 아무 잘 못한것이 없음에도 예상외로 통과하여 정원외의 인물로 집어넣기에는 학교의 명예가 실추된다는 이유로 말입다.
하지만 그들은 그러한 자신들의 행동에 수치심을 느끼기는 커녕 옳은일을 한거라며 기뻐한다.
그에 대한 결과로 모리츠가 자살을 했을때도 어른인 선생님의 반응은 오히려 모리츠에게 성에 대한부분을 알려준 멜키어의 잘못이라고 모함하며 몰아냅니다.
과연 이게 옳은 것인가.. 수치심과 명예라..
수치심 [羞恥心] [명사] 부끄러움을 느끼는 마음. 과연 그들은 저 단어의 뜻을 알고 있을까요
[귀여운 모리츠. 하지만 저 장면의 모리츠는 절망적이다. 연기를 참 잘하셔서 자살장면에는 봐도 봐도 절로 내가 움츠러든다]
모리츠의 아버지 또한 모리츠가 머뭇거리며 자신의 낙제에 대한 부분을 가정하여 이야기하자
네가 그럴 줄 았다!!라며 모리츠의 뺨을 때린며 난 주위에 뭐라고 말해야하는거냐!!라고 비난합니다.
(여기서 다른얘기 '스프링...'은 배역이 원캐스팅이지만 어른역은 투캐스팅입니다. 두분 다 모두 보았는데 송영창님은 전일에 보았던 장재호님보다 훨씬 더 세게 때려서 깜짝 놀랐습니다. 전날도 퍽소리가 나게 뺨을 때려서 깜짝!! 근데 송영창님의 대사가 더 안들려요. 딕션이 나쁘신듯... 그래도 연륜덕인지 감정표현은 더 좋았어요)
아버지라면 적어도 네가 그럴 줄 알았다라고 말해선 안되는 거였습니다. 하후...
그리고 밤이면 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당하는 마르타와 모든걸 알고 있음에도 두려워하며 방관하는 어머니.
아무것도 모른체로 임신하게된 밴들라를 비난하며 그녀를 강제로 불법 낙태시술소에 넘기는 어머니...
파격적인 내용과 연출임도 확실하지만 마음을 무겁게합니다.
(게다가 결말을 아니까 혼자서 눈물이 주륵주륵 저 아이들이 안타까워 잉잉)
그렇지만 엄청 재밌다!! 아웅 또 보고 싶어요. 이런게 왜 적자일까요.. 연강홀의 저주인가.
다음에 또 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힘들것 같아서 아쉽습니다.(그눔의 적자)
[앵콜송으로 부르는 그 노래의 공연중 장면 맨 왼쪽의 잘린 오토역의 육동욱씨 목소리 매력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테아의 오소연씨 좀 마음에 든다.]
아...그리고 연강홀 좀 짜증났던게 금속 탐기지 같은걸로 무단 녹취나 촬영을 막기위해 입구에서 탐색합니다.
물론 이해는 하지만 짜증나요.
다음에는 연강홀 될 수 있으면 가지말아야지라고 생각하게 만들기도 했어요.
이래서 연강홀에서 공연하면 적자가 되는건가...?
뭔가 적고 싶은것도 많은데 그럼 내용 유출이 너무 많이 될것 같아서 이 정도에서 그만~~~!!